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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letter from him


에버랜드에 갔다. 엄청 오래 놀았다. 처음이었다! 개장부터 폐장까지 논 건 ㅎ ㅎ 아침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열두시간을 논거니까 안 힘들수가 없다. . . . . .

사실 오빠도 나도 푸바오에 일절 관심 없는 사람들인데 편지지같은게 있어서 서로에게 써줌 ㅋㅋ

팬더보다 예쁜 <-
푸바오처럼 널 떠나보낼 생각이 없단다 <-
진짜 모든게 다 내 스타일 개그임 ㅋㅋ

우리 오피.ㅜ
난 얘를 생각하면 왜이리 짠한지 모르겠다
가슴 어느 한 구석이 쿵 하고 내려앉는 기분이야
마음이 너무너무 슬퍼짐
한없이 가여움.. 왜그럴까

그런데 난 이 마음을 오삐가 영영 몰랐음 좋겠어



오피를 아주 많이 사랑해서 차라리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네가 아니면 나는 영원히 혼자 살고 싶을 것 같기도 해••••••
시간이 유한하다는게 나는 너무나 괴로워


엄마가 아빠 보고싶다고 우시는 것도
아빠를 남겨두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당신 혼자 남겨질 미래를 걱정하시는 것도
나도 얼마쯤은 이해가 가기 시작했다

예전엔 내가 남편보다 더 오래 살고싶다고 생각했다
나 죽고 다른 여자 만나면 관뚜껑 열고 둘 다 죽일거라고 엄포를 놓았던 때도 있었음
근데 이젠 그냥 내가 먼저 죽는게 나을 것 같다
왜냐하면 네가 없는 세상은 너무 괴로울 것 같아

오늘 하루가 정말정말 즐겁고 좋았다
그래서 시간이 멈췄으면 하고 진심으로 바랐다

깊이 사랑한다는 것은 얼마쯤의 슬픔이 있는 거랬던가
오빠랑 있으면 나는 스스로의 최악을 보지 않아도 되어 그게 참 행복하다
단 한 번도 머리 끝까지 화가 난다거나 생각없이 헤어지자고 내뱉어본적도 없고 이 사람이 미워서 울어본 적도 없고 상처받아 울어본 적 조차 없다
마냥 내게 잘해주는 다정한 사람...
좋은 부모님 화목한 가정 부족함 없는 환경 잘배운 사람 특유의 기품 단 한 번도 실패해 본 적 없는 사람만이 지닌 자신감
그리고 그의 인생에 최초이며 유일한 여자인 나
난 얼마나 복 많은 사람인가

내게 넌 너무 과분해
그래서 내가 더 비참하고 초라해져
근데 나 잘 할게
돈 많이많이 벌고 너 실망시키는 일은 일절 하지 않고 슬퍼할 일 만들지 않을게
그게 내게 너에게 해줄 수 있는 선물이야
영원히 나에게 바라는 게 없었으면 해